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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렉 수인 썰

강아지는 멍멍 고양이는 냥냥

고양이 수인인 매그너스에게 간택당한 개 수인 알렉산더
평생을 고양이와 담쌓고 살던 알렉산더는 길을 가던 도중 까맣고 눈이 노란 고양이를 발견하는데... 정신차려보니 고양이 끌어안고 제 침대에서 자고 있던 알렉

자기가 끌어안고 잤단 사실에 기겁해서 펄쩍 뛰는데 매그너스가 작게 그르릉 거리면서 알렉 쪽으로 몸을 돌리자 바로 머리 쓰다듬고 몸 토닥여줌
자세히 보니 다리 쪽이 다친 것 같아서 급하게 치료해줌
‘다친 것만 나으면 내보내자 다친 것만...’
속으로 그리 중얼거리는데 이미 손은 고양이 쓰다듬기에 바빴음
이지가 알렉 부르러 오기 전까지 씻지도 않고 고양이를 쓰다듬던 알렉은 노크 소리에 정신차리고 씻으러 감 밥 먹으러 가는 거니깐 잠깐 환기 시키려고 창문 열고 나가려던 알렉은 침대에 누워서 자는 고양이를 한 번 바라봄

알렉이 나가고 매그너스는 눈을 떴음 살랑살랑 불어오던 바람은 창문에 막혀서 들어오지 못하고 몸 위에는 부드럽고 얇은 이불이 덮여져 있었음
천천히 주위를 살피던 매그너스는 다시 자리에 눕고 눈을 감음
제 몸을 토닥이던 온기를 상기시키며

알렉이 고양이랑 담쌓은 이유는 부모님이 싫어해서일 뿐이고... 밥 먹는둥 마는둥하면서 대충 대답하던 알렉은 식사로 나온 생선 조금 챙기고 동생들의 의심섞인 시선을 뒤로한채 방으로 돌아감
조용히 방문을 닫고 침대를 살피니 고양이는 아직도 꿈나라에 빠졌었음 

주머니에 있는 생선살을 꺼내어 침대 옆 협탁에 올려놓은 알렉 침대 밑에 앉아서 고양이 머리 매만지며 천천히 살펴봄
누가 기르던 중이었는지 새까만 털엔 윤기가 흐르고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었음 늘씬한 몸체와 쭉 뻗은 네 다리와 꼬리 다리 끝 쟈그마한 발바닥은 분홍젤리여라지금 감겨있지만 눈꺼풀 속 숨겨진 눈동자는 선명한 노랑색이었음
‘....보고싶다’
비가 오던 밤 선명하게 보이던 노란 눈이 다시금 보고파 고양이의 이마를 매만지던 알렉은 고양이가 몸을 움직이자 손을 떼어내고 숨을 멈춤  

매그너스는 짜증이 났음 비오는 거리에 있던 자신을 구해준 일이나 다친 상처를 치료해줘서 고맙기는 하나 자는 것을 방해하다니! 그것도 자신처럼 아름답고 우아하며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감사는 감사고 방해는 방해다
꼬리를 강하게 흔들며 매그너스는 고개를 번쩍 들었고 눈 앞에 잔뜩 긴장한 남자를 보고 모든 분노가 사라지는 진귀한 경험을 함
세상에! 이렇게나 내 취향의 남자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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